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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임 성공' 메르켈, 최장수 독일 총리…국정운영은 난항 예상
한국경제 | 2017-09-25 08:43:13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가 24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4연임에 성
공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가 ?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의 득표율
전망치가 저조한 데다, 극우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 3정당
으로 의회에 입성하게 돼 원활한 국정원영의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뒤 발표된 독일 공영방송 ARD와 ZDF의 출구조사 결과
,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민·기사 연합은 32.7∼33.3%의 득표
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총선 승리가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4선 연임을 한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최장수 총리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메르켈 총리의 경쟁자로 마르틴 슐츠 후보를 내세운 사회민주당은 득표율 전망
이 20.2∼20.9%에 그쳤다. 관심이 집중된 반(反)난민·반이슬람 정당
인 AfD는 13.2∼13.4%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제 3정당
자리를 차지했다. 알렉산더 가울란트 AfD 총리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q
uot;우리는 해냈다. 국가를 변화시킬 것이다"라며 "우리는 메르켈을
쫓아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기사 연합의 연정파트너로 거론돼 온 자유민주당의 예상 득표율은
9.9∼10.5%로 4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연정 파트너 가능성이 제
기되는 녹색당이 9.4%로 뒤를 이었고, 좌파당이 8.9∼9.0%로 3위권을 경쟁하
던 군소정당 중 가장 낮은 예상 득표율을 얻었다.

기독·기사 연합은 승리를 거뒀지만 여론조사 결과보다 6% 포인트 전후로
낮은 득표율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메르켈 총리의 4번째 집권 동력은 상
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총선에서 얻은 41.5%의 득표율과 비교하면
9% 포인트 정도나 떨어지는 등 1949년 이후 가장 낮은 득표율이다.

메르켈 총리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우리는 더 좋은 결과를 희망했었다&q
uot;면서 "입법에서 매우 도전적인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실망감
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유권자들의 걱정에 귀 기울이면서 좋은
정치를 통해 다시 그들에게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민당도 역대 총선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민당은 지난 총선에서
25.7%를 득표했다. 슐츠 후보는 "독일에 슬픈 날이다. 우리는 선거에서
패배했다"면서 선거 결과에 승복했다.

기독·기사 연합과 사민당 간의 대연정이 이어지는 것은 어려운 분위기다
. 슐츠 후보는 "선거 결과가 우리에게 가리키는 것은 야당을 하라는 것&q
uot;이라며 연정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기민·기사-자민-녹색당 간의 이른바 '자메이카 연정'이 현
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자메이카 국기 색과 세 정당의 상징색(검은
색, 노란색, 초록색)이 비슷하다는 데서 착안한 말이다. 연정 협상이 실패하면
기독·기민 연합의 소수 단독 내각이 출범할 수 있지만, 메르켈 총리가
재선거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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