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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EU, "이혼 합의금" 놓고 교착 상태
뉴스핌 | 2017-10-17 08:40:00

[뉴스핌=김성수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영국이 EU에 지급해야 하는 재정적자 보상액 규모를 놓고 미궁에 빠졌다. 

1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EU에 지급할 보상액을 200억유로(약 26조원)에서 증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교착상태에 빠진 5차 브렉시트 협상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이날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미셸 바르니에 EU 측 수석대표 등과 만난 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사진=블룸버그>

영국은 EU의 2019~2020년 예산에 200억유로를 기여하기로 합의했으나, 브렉시트 협상이 2021년 이후까지 연장될 경우 재정분담금의 규모가 600억유로에서 1000억유로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서 EU와 영국은 지난 9일부터 열린 브렉시트 5차 협상에서 이 재정분담금 이행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오는 19~20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2단계 협상'을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메이 총리는 협상이 진전 없이 끝나자 지난 14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난국 타개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통화에서 "메이 총리가 피렌체에서 한 연설에서 영국이 EU 회원국일 당시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한 말이 무슨 뜻인지를 정확히 설명해줄 것을 EU에서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달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한 연설에서 브렉시트에 2년의 이행 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메이 총리는 "이행 기간동안 상대 시장에 대한 접근은 현 조건대로 계속되고 영국은 기존 안보 협력에 계속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렉시트로 EU 파트너들이 현 EU 예산계획(2014~2020년) 동안 더 많이 내야 하는 것 아닌가 또는 더 적게 받는 것 아닌가를 걱정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가 회원 시절 했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와 관련, 분담금 관련 문제가 진전을 보이지 않고서는 협상이 계속될 수 없다고 메이 총리에게 강조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모든 건 돈 문제"라며 "메르켈 총리는 메이 총리가 했던 말도 협상의 일부로 넣기 위해 그 말의 정확한 의미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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