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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IT 지분 매입? 경계하고 ‘헤지’할 때"
뉴스핌 | 2017-10-18 14:47:00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정보화기술(IT)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이제는 헤지(hedge)를 준비해야 할 때가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블룸버그통신>

지난 17일 자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 칼럼니스트 스티븐 시어스는 중국 인터넷 규제당국이 자국 IT 기업에 대한 지분 매입으로 기업 결정에 관여하려 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규제 움직임으로 기업 주가가 상당한 부담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텐센트와 웨이보, 알리바바 등 자국 IT 대기업들의 주식을 1% 정도 보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확보를 통해 이들 기업들의 의사결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고령화 부담이 현실화하기 전에 중산층을 살리고자 경기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고 증시도 그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여태까지의 믿음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란 게 시어스의 주장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중국 지도부가 막강한 파워를 키우고 있는 주요 기업과 자본시장을 상당히 경계하고 있음은 자명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특히 18일부터 시작된 19차 당대회가 끝나면 비슷한 의도를 담은 정책들도 추가로 발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어스는 당국의 기업 규제가 강화될수록 혼란이 초래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증시 매도 상황에 대비해 방어적 '풋옵션'을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험 대상으로는 알리바바그룹(종목코드:BABA), 도이치 X-트래커스 하비스트 CSI300 A주(ASHR)와 같은 상장지수펀드(ETF)를 꼽았다. 특히 시장 가격 대비 5~10% 정도가 행사가격으로 설정되고 3개월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풋옵션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2014년 IPO 이후 칼럼에서 강력히 매수를 권고했던 주식을 헤지하라는 것이 가슴아프지만, 중국 정부의 민간 기업 지분 확보 의도와 그 계획이 좀 더 뚜렷이 드러날 때까지는 약간의 경계심을 갖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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