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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 비율 44.5%…다주택자 강남·서초 집중 거주
한국경제 | 2017-11-17 14:26:32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44.5%가 집을 소유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 사이에서도 상위 10%와 하위 10%의 주택
가액이 무려 34배에 달하는 등 격차가 컸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6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가구가 소유한 주택은 1452만6000호로 전년보다 37만5000호(2.6%) 증
가했다.

전체 일반가구 1936만8000가구 중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는 1073만3000가
구로 전체의 55.5%를 차지해 전년보다 0.5% 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가구의 44.
5%는 무주택가구라는 의미다.

시·군·구 기준으로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 관악
구(37.7%), 서울 중구(42.1%), 서울 광진구(42.2%) 등이었다. 울산 북구(66.4%
), 인천 동구(65.8%), 부산 북구(64.0%) 등은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비중이 높
았다.

세대구성별로 봤을 때 한 부모와 미혼자녀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47.4%에 불과했
다. 부부 가구(70.7%), 3세대 이상 가구(78.4%)보다 크게 낮았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 안에서도 격차는 심화됐다.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가구는 289만3000가구로, 전년보다 16만8000가구 늘어난 반면 1건만 소유한 가
구는 785만가구로 전년보다 오히려 12만4000가구 줄었다.

다주택가구의 거주지역을 보면 이른바 '강남 3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
타났다. 주택 2건 이상 소유 가구 비중을 시 지역에서 비교해보면 서울 강남구
(36.1%)와 서초구(35.6%)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서울 송파구(31.
9%)도 8위를 기록했다.

가치가 높은 주택과 그렇지 않은 주택 간의 가액 차이는 더 벌어졌다. 작년 상
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8억1100만원으로, 하위 10% 2400만원보다 33.7
9배 높았다. 주택자산 가액은 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해 계산한 것
이다.

전년의 경우, 상위 10% 가액은 7억4300만원, 하위 10%는 2200만원으로 33.77배
였다.

작년 상위 10%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수는 2.64채로, 하위 10% 0.96채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상위 10% 주택 평균 면적은 126.9㎡로, 하위 10% 62.2㎡의 2배
이상이었다.

분위별 가구주를 거주지역별로 보면 상위 10%가 많은 지역은 서울, 경기, 부산
순이었고, 하위 10%가 많은 지역은 전남, 경북 순이었다.

은희훈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무주택자 가구가 증가한 것은 최근 1인 가
구가 크게 증가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로 작년에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다주택자들이 늘어났다는 점도 확인됐다"며 "분위 격차
는 애초 가액이 적으면 상승 폭도 적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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