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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인도 신용등급 상향, 13년만에 처음
파이낸셜뉴스 | 2017-11-19 15:11:05
【뉴욕=정지원 특파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인도의 신용등급을 1단계 상향 조정했다.

17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무디스는 인도의 경제 가능성을 인정하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Baa3'에서 ’Baa2'로 상향 조정했다.

인도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것은 2004년 이후 약 13년만에 처음이다. 무디스는 “인도의 경제개혁이 계속해서 진전을 보이면서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인도의 경제 상황이 계속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이어 “인도의 경제개혁은 잠재적인 경기하강 시나리오에서도 부채의 가파른 증가라는 리스크를 경감시킬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인도의 정부 부채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의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무디스의 이번 등급 상향조정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집권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CNN머니는 풀이했다.

인도 집권당은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성장률 둔화가 경제개혁에 의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인도 경제성장률은 지난 연말 7%로 중국(6.7%)을 웃돌았지만 올해 1분기 6.1%에서 2분기에는 5.7%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모디 총리가 지난해 도입한 화폐개혁과 올해 7월 시작한 단일 상품서비스세(GST) 도입 등이 인도 경제에 부담이 됐다는 주장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지하경제를 퇴출한다는 취지로 전격적인 고액권 폐지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고액권 500루피와 1000루피의 유통이 중단됐다.

모디 총리는 또한 모든 품목에 대한 세금을 5%, 12%, 18%, 28% 등 네 가지 범주로 나눠 부과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인도 정부는 그동안 주마다 서로 다른 부가세를 부과했고 이중과세 문제를 비롯한 복잡한 세금 체계가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날 무디스의 신용등급 소식이 전해진 뒤 인도의 아룬 제이틀리 재무부 장관은 “인도 경제는 화폐와 조세개혁의 부정적인 영향력에서 벗어났다”며 “앞으로 인도의 경제는 눈부신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내년도 인도 경제성장률이 7.5%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경제 성장률은 6.7%로 내다봤다.

한편 신용등급 인상 결정 이후 인도 루피화는 1% 가까이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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