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 회장이 금융감독원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병삼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7월 박인규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하반기 민원 처리 전문직원 채용에 자사 출신 직원이 합격할 수 있도록 청탁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부원장은 하반기 민원처리 전문직 채용 과정에서 박인규 행장의 부탁을 받고 불합격 대상인 은행원 A씨의 면접 평가 점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어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측은 박 회장을 사법처리할지 검토 중이라며 청탁 대가로 금품이 오간 정황은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 달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수수료 5%를 떼고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수법으로 3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