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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 올리는데 은행권 "적신호" 왜
뉴스핌 | 2017-11-23 01:07:02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은행권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이 급증, 감독 당국이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맨해튼 금융권 <사진=블룸버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선 만큼 금리가 상승할 때 은행권 수익성에 흠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각_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미국 은행권이 최소한 3년간 조건을 변경할 수 없는 장기 고정금리 대출 규모가 6조100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자산의 36%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 10년래 20% 가량 늘어난 것이다. 또 총자산 대비 해당 대출의 비중은 20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15년간 대출 요건 변경이 불가능한 고정금리 대출은 전체 자산 가운데 13%에 달했다. 이는 1998년 6%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들 대출은 정책 금리와 시장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이를 적용할 수 없다. 때문에 은행권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FDIC의 마틴 그렌버그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은행권은 초저금리 여건에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장기 고정금리 대출을 대폭 확대했다”며 “이 때문에 상당수의 은행이 금리 리스크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예대마진은 올해 3분기 3.30%로 1년 전 3.18%에서 완만하게 상승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하더라도 향후 수년간 은행권은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챙기기 어려운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금리가 갑작스럽게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은행권은 예금액에 높은 금리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이익률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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