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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캐스트, 21세기 폭스 인수할까
파이낸셜뉴스 | 2017-11-23 17:11:05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연방 정부가 통신 대기업 AT&T를 상대로 대형 미디어그룹 타임워너의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앞으로 미디어 업계의 다른 인수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특히 이번 소송이 또 다른 미디어 업계 거물인 컴캐스트의 21세기 폭스 인수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컴캐스트는 21세기 폭스의 뉴스와 스포츠 사업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NBC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보유한 컴캐스트는 최근 21세기 폭스와 접촉해 엔터테인먼트 자산 상당 부분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캐스트는 아울러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Sky) 지분을 비롯, 21세기 폭스의 해외 자산에도 관심을 표시했다.

21세기 폭스는 영화 스튜디오와 미국 케이블TV 네트워크, 해외 사업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디즈니가 이달 초 21세기 폭스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AT&T의 경쟁업체인 버라이즌과 소니 역시 21세기 폭스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컴캐스트측은 21세기 폭스의 매출 중 상당액수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인수가 AT&T-타임워너 인수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컴캐스트가 이미 대형 미디어 회사인 NBC 유니버설을 소유하고 있는 것도 AT&T와 다르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컴캐스트의 21세기 폭스 인수는 AT&T의 타임워너 인수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BTIG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리치 그린필드는 “AT&T가 타임워너를 법적으로 매입할 수 없다면 컴캐스트가 21세기 폭스와 같은 대형 미디어 콘텐츠 회사를 어떻게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 법무부는 전날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안은 반독점법에 위배된다며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소장에서 두 회사가 합병하면 막강한 장악력을 휘둘러 경쟁사에 연간 수억 달러의 네크워크 이용료를 부과하고, 소비자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방송을 선보이려는 업계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WSJ는 만약 AT&T가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컴캐스트의 21세기 폭스 인수 계획은 훨씬 더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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