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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CBOE 선물거래 시작… 기대반 우려반
뉴스핌 | 2017-12-11 09:35:00

[뉴스핌=이영기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현지 시각 10일 오후 5시, 서울 기준 11일 오전 8시부터 'XBT' 티커 심볼로 선물거래를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비트코인 관련 사기나 시장조작, 해킹 그리고 자체결함 등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 주목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CBOE에서 비트코인선물이 거래를 시작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CBOE와 경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1주일 뒤 선물거래를 시작한다. '선물거래'(futures trading)는 장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할 것을 현재 시점에서 약정하는 거래를 말한다.

현지시각 오후 6시30분 현재 CBOE 홈페이지 자료에 의하면 거래 개시 직후 GXBT 가격은 572.59포인트 하락한 1만6250달러를 기록 중이다. XBT 2018년 1월17일 만기물(XBT/F8) 가격은 1만5860포인트 USD/XBT에 거래되며 400포인트 상승했다. 

◆ XBT 선물 거래, 만기 현금 인도 방식… 포지션 한도 존재

CBOE 자료에 따르면, XBT의 정식 명칭은 "CBOE 비트코인(USD) 선물(Cboe Bitcoin (USD) Futures)"이며, 이를 위해 설계된 미국 달러화로 표시되는 제미니(Gemini) 사의 비트코인 입찰거래 가격에에 기초해 현금 결제되는 선물이다. 거래 승수는 1비트코인으로 한다. 거래소는 최대 4개의 단기 주간 만기 선물을 개설하고, 일련의 단기 월간 만기 선물 그리고 3개월 단위 분기 주기로 만기선물을 개설할 수 있게 했다.

거래는 미국 중부시각 기준으로 일요일 오후 5시부터 월요일 오전 8시30분까지 거래를 월요일 거래로 하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전날 오후 3시30분부터 당일 오전 8시30분까지 거래한다. 만기일의 경우 오후 2시45분까지 거래가 이루어진다.

최소 거래단위는 10.00포인트 USD/XBT로 이는 계약당 10달러와 동일하다. 순차적으로 0.01포인트 USD/XBT 단위로 호가되며 거래된다. 만기 결제는 당일 현금으로 인도되어야 한다.

포지션 한도가 있는데 개인은 총 만기 합산으로 5000계약까지만 순매수 혹은 순매도 포지션을 보유할 수 있고, 5거래일 내 만기 도래하는 단일 선물의 경우 1000계약 이상 포지션을 지니지 못하게 되어 있다.

◆ 취약한 시장 기반한 선물거래에 우려 제기돼

비트코인 애호가들은 선물거래 시작에 환호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초자산인 비트코인 시장이 아직 대부분 규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해킹과 기술적인 결함, 시장조작이나 사기 등의 위험에 노출된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선물거래가 시작되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하락에 모두 베팅이 가능해지는 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일부 대형 투자은행들과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대상으로 비트코인선물이 집중적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높다.

한때 최대규모였던 마운트 곡스는 4억7000만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하면서 지난 2014년에 도산했고, 다른 거래소들은 돈세탁 혐의로 형사고발을 당할 위기에 빠져 있다.

휴스턴대학교의 금융학교수 크레이그 피롱은 "비트코인 현물시장의 기반은 아직 취약한 상태라서 이것이 선물거래에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며 "엄청난 선물거래가 꼬챙이처럼 허약한 다리로 지탱하는 꼴"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비트코인선물은 CBOE와 CME에 이어 내년 2분기에는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지에 잇따라 진입한다고 무조건 호재는 아니다. 당국의 감시가 강화되고 거대 자본이 하락에 배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CBOE에서 거래가 시작되면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비트코인선물의 시세 조작 여부를 감시할 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더욱 강한 보호를 받게된다. 선물거래가 시작되면서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세력들이 차익을 실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비트코인<사진=블룸버그>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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