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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내년 국제유가 상고하저"
한국경제 | 2017-12-12 05:23:48
[ 김보형 기자 ]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정유업체가 원유를 정제해 남기는
이익)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 1월부터 한국 등 아시아로 수출
하는 원유 가격조정계수(OSP)를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배럴당(경질유 기준
) 1.65달러로 책정했다. OSP는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 북해산 브렌트
유 등 주요 원유에 할증 혹은 할인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원유 가격에 OSP를
반영해 최종 판매 가격이 결정된다.

국내 도입 원유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8일 기준 배럴
당 60.26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6월(60.84달러)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높
은 수준이다. 올해 9월 초까지 배럴당 50달러 선에 간신히 턱걸이한 두바이유
가격은 2개월 만에 10달러 이상 급등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OSP 할증까지 겹치면서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 전망에도 먹
구름이 꼈다. 지난 8월 원유 정제시설이 밀집한 미국 멕시코만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여파로 배럴당 9달러까지 치솟은 정제마진은 유가
상승 영향으로 이달엔 7달러까지 내렸다. 아직 정제마진 손익분기점(배럴당 4
달러)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유가 상승이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수요
확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기업 가치가 수천억달러 이상 높아진다”며 “내년
국제 유가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r
dquo;고 내다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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