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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달러표시 채권 내년에도 훈풍
파이낸셜뉴스 | 2017-12-14 17:17:05
내년에도 훈풍을 이어갈 아시아 달러표시 채권 시장에 각국 주요은행들의 정책실수와 중국의 부채축소 움직임이 핵심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아시아 달러표시 채권 판매량은 내년에 최대 3500억달러(약 380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3150억달러(약 342조원)보다 더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 당국의 부채축소 노력을 피해 저렴한 자금조달 비용을 노린 중국 기업들이 달러표시 채권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아시아 달러채권 발행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올해 13년만에 달러표시 국채를 발행한 것도 중국 기업들에게 달러표시 채권 발행을 부추기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관련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곳도 늘었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실수와 중국의 디레버리징(차입축소)가 위험요소로 꼽힌다.

각국의 금리정상화 움직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 2013년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과 같은 일이 벌어질 경우 아시아 지역에서 자금이탈이 대거 벌어지면서 채권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 테이퍼 탠트럼은 지난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이란 의사를 밝히면서 미 국채 가격이 폭락하고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아문디의 아시아 채권 담당자인 완훼 청은 "금리 정상화 속도가 더 빨라지면 내년 아시아 달러 채권 시장에 잠재적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당국의 디레버리징(차입축소) 정책에 대한 우려도 있다.

애버딘의 아시아 채권 투자 담당자인 제레미 텅은 "중국이 과도하게 공격적인 디레버리징 정책을 펼 경우 중국 채권 발행자들이 역내외에서 자금재조달하기 어려워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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