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14일(현지시간)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 제국 중 일부인 21세기폭스의 영화·TV 사업 등의 주식을 524억달러(약 57조1000억원)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인수를 선언하며 "21세기폭스로부터 이 뛰어난 사업체들을 인수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에 대한 풍부한 다변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에 매각되는 폭스의 자산에는 21세기폭스 영화·TV 스튜디오, 케이블·국제 TV 사업 등이 포함된다.

디즈니는 137억달러(약 14조9000억원)에 이르는 21세기폭스의 순부채도 떠맡을 예정이다.

디즈니는 2달여 전부터 21세기폭스와 이를 논의해왔으며 컴캐스트 등과 인수전 경쟁을 벌였다.

컴캐스트는 전날 인수전에 더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디즈니가 유리한 고지에 섰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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