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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메르켈 정부, 사민당과 대연정 협상 착수
파이낸셜뉴스 | 2017-12-16 03:41:05
지난 9월 총선 3개월 가까이 정부를 꾸리지 못한 독일 메르켈 정부가 마침내 대연정 협상에 착수했다. 총선 이후 연정 불가를 외쳤던 야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은 여론 압박으로 일단 협상 테이블에는 나오기로 결정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중도좌파인 사민당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대연정 협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은 자유민주당, 녹색당 간에 1개월 여간 끈 연정 협상이 결렬된 후 겨우 혼란을 수습할 실마리를 찾았다. 메르켈 총리는 대연정 협상에 성공할 경우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4기 집권체제를 꾸리게 된다.

이날 마르틴 슐츠 사민당 대표는 협상 일정과 관련해 메르켈 총리 및 호르스트 제호퍼 기사당 대표와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협상은 내년 1월 초 시작될 전망이다. 앞서 슐츠 대표는 지난 13일 메르켈 총리와 회동을 한 뒤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대연정 협상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연정 협상 결렬 이후 재선거 카드로 배수진을 치고 사민당에 구애를 펼쳐왔다. 지난 9월 총선 참패 후 제1야당을 선언한 사민당은 내부 반발이 따랐지만 여론의 압박 속에서 대연정 협상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

메르켈 총리는 "사민당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강한 독일이 없는 유럽연합(EU), 독일과 프랑스 간의 강한 협력이 없는 EU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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