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투자펀드 설정잔액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해외투자펀드 설정잔액은 107조6911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설정잔액은 그동안 꾸준히 증가해 올해 9월 말 102조9335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해 10월 말 105조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말 108조원으로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투자펀드 수도 10월 말 3천14개에 이어 지난달 말에는 3천51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 외국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 유명 빌딩 등 부동산이나 비행기·선박 등에 대한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달 말 현재 부동산 해외투자펀드 설정잔액이 전체의 26.1%인 28조734억원으로 10년 전보다 66.7배로 급증했습니다.

또 항공기·선박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 해외투자펀드 역시 설정잔액은 781억원에서 16조8천169억원으로 215.3배로 증가했고, 10년 전 그 수가 불과 5개였던 것이 지난달 말 372개로 늘어 74.4배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