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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3대지수 '사상최고'…"상하원 감세 최종안 합의"
파이낸셜뉴스 | 2017-12-18 05:35:05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동반 경신했다. 미국 공화당 상하원이 막판 진통 끝에 최종 세제개혁안에 합의한 덕분이다. 연내 감세안 처리 기대가 확산되면서 3대 지수가 초반부터 꾸준히 레벨을 높였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네 마녀의 날’을 맞아 변동성 장세가 나타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08포인트(0.58%) 상승한 2만4651.7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80p(0.9%) 오른 2675.8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0.05p(1.17%) 높아진 6936.58에 거래됐다. 주간 기준 S&P500과 다우지수가 4주 연속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3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감세안 수혜주인 금융주와 산업주가 각각 1% 및 0.7% 올랐고, 최근 낙폭이 컸던 기술주도 1.2% 높아졌다. 필수소비재와 통신업종은 1.1%씩 상승했다. 국제유가 혼조 속에 에너지업종만 약보합에 머물렀다. 개별종목 중 철도기업 CSX가 7.6% 급락했다. 회생계획을 둘러싼 논란 속에 최고경영자 병가소식이 악재로 반영됐다. 코스트코(+3.7%)와 오라클(-3.8%)은 실적희비로 주가가 엇갈렸다.

케빈 브래디 미 하원 세입위원장이 상·하원 협상위원회가 최종 세제개혁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의원 두 명이 감세안에 반대입장을 철회한 덕분이다. CNBC에 따르면 자녀세액공제 확대를 주장해온 마코 루비오 의원이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자 긍정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감세안이 연방정부 적자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온 밥 코커 의원도 지지의사를 보였다. 다음 주 최종 표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은 전원 반대표를 던질 전망이다.

이날 장 마감 후 공화당이 공개한 감세안 면면을 살펴보면 현행 35%인 최고 법인세율을 21%로 인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적용은 내년부터다. 개인소득세는 7개 소득구간은 유지하면서 최고 세율을 현행 39.6%에서 37%로 낮추기로 했다. 2025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단일안 합의에 핵심쟁점이던 법인대체최소세(AMT)는 결국 제외됐다. AMT는 공화당이 상원표결 직전 추가한 항목이다. 자녀세액 공제액은 1인당 2000달러로 배증하고 공제액은 최대 1400달러까지 환급이 가능하다. 주택모기지 이자액 공제한도는 현행 100만달러에서 75만달러로 인하한다. 오바마케어의 의료보험 의무가입을 폐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달 미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반대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높이기에는 물가가 너무 낮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에반스 총재는 성명에서 “물가상승률이 꽤 오랫동안 너무 낮은 수준에 머물러왔다. 물가가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 요인에 억눌려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 목표 밑으로 내려간 듯하다”고 말했다.

미 경제성장률을 매주 추정하는 뉴욕 연은 모델이 4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약 4%로 상향 조정했다. Nowcast는 4분기 전망치를 일주일 전 3.92%에서 3.98%로 높였다. 내년 1분기 예상치는 3.12%에서 3.15%로 상향했다. 전일 애틀랜타 연은 GDPNow 모델은 4분기 성장률을 3.3%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늘었으나 증가폭은 예상보다 작았다. 허리케인으로 차질을 빚던 원유·가스채굴이 반등한 반면, 유틸리티생산은 감소한 결과다.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늘며 예상(0.3%)을 밑돌았다. 전월 증가율은 0.9%에서 1.2%로 상향 수정됐다. 11월 전산업 설비가동률은 0.1%포인트 높아진 77.1%로 집계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세제개혁안의 연내 통과기대를 타고 미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두 명이 반대입장을 철회하면서 상·하원 협상위원회가 최종 세제개혁안에 서명한 덕분이다. 오후 3시22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26% 오른 93.93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꾸준히 레벨을 높여갔다. 유로/달러는 0.16% 내린 1.1759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제시한 2020년 물가전망이 기대에 미달한 여파가 이어졌다. 파운드/달러는 0.78% 하락한 1.3325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2단계 협상이 시작한 가운데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2라운드는 더 까다로울 것이라고 경고한 탓이다. 달러/엔은 112.57엔으로 전장보다 0.16% 높아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약보합 수준인 6.6064위안에 거래됐다. 반면 이머징 통화들은 대체로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이틀 연속 올랐다. 북해 최대 송유관의 폐쇄연장 재료가 지속됐고, 장중 나온 미 원유 시추공 감소도 호재로 반영됐다. 다만 유가강세에 따른 미 증산 우려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1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26센트(0.46%) 오른 57.3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브렌트유 2월물은 배럴당 8센트(0.13%) 떨어진 63.23달러에 거래됐다. 두 유종 모두 3주 연속 하락했다. 북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포티스송유관이 언제 재가동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코메르츠방크는 “송유관 가동중단이 당초 예상보다 더 길어질 듯하다. 이같은 전망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미 원유 시추공 수가 6주 만에 감소했다고 에너지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밝혔다. 지난주보다 1개 줄어든 747개로 집계됐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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