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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피녜라, 칠레 대통령 당선... 4년 만에 복귀
뉴스핌 | 2017-12-18 10:56:00

[뉴스핌=이영기 기자] 억만장자로 '칠레의 트럼프'로 불리는 세바스챤 피녜라가 칠레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로서 칠레에서도 우파 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날 치러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피녜라 전 대통령이 집권당 후보인 중도 좌파 성향 알레한드로 기이에르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피녜라는 이번 승리로 4년 만에 대통령으로 되돌아왔다.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피녜라가 54.6%를 득표해 45.4%를 얻은 기이에르에 9.2%포인트 차이로 앞섰고, 기이에르는 대선에서의 패배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블룸버그통신>

피녜라는 이미 칠레 대통령을 지난 2010~2014년 한 차례 역임했다. 그는 억만장자 사업가라는 점에서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교돼 '칠레의 트럼프'로 불린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그의 자산이 27억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했다. 피녜라는 지상파 방송인 칠레비시온과 인기 축구 콜로-콜로 등의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피녜라는 1988년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당시 대통령의 연임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반대표를 행사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1990년 수도 산티아고 동부 선거구에서 우파 정당인 국민혁신당(RN) 소속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외교관 아버지 덕분에 벨기에와 미국 뉴욕 등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랜 군부 독재를 경험한 칠레에서 대통령의 연임은 불가능하지만 중임은 허용한다. 피녜라는 지난 2014년 퇴임 당시 경제 불평등 악화와 교육 정책 실패 등으로 지지율이 폭락했지만, 바첼레트 정권이 경제난 등으로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아 다시 기회를 얻었다.

이로서 브라질, 페루에 이어 칠레에서도 우파 정권이 탄생하게 됐다.

1999년 베네수엘차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당선을 시작으로 남미에서는 20년 가까이 좌파 정권이 맹위를 떨쳤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 피녜라의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022년 까지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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