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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미국 지방채 시장 때 아닌 ‘열기’
뉴스핌 | 2017-12-19 04:59:35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지방채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일반적으로 연말이면 ‘개점휴업’을 연출하는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 통과에 대한 기대가 발행과 매입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가의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1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지방채 신규 발행 규모가 43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2월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1990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지난 15일에만 발행액이 8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별도로 S&P 지방채 지수에 따르면 11월 하순과 12월 초 사이 8거래일을 사이 채권 시가총액이 4분기 최저치와 최고치를 동시에 기록, 단기간에 시장 향방이 급반전한 상황을 반영했다.

지방채 시장이 가열되기 시작한 것은 미국 하원과 상원이 세제개혁안을 승인한 시점과 맞물린다. 세금 인하에 대한 기대가 발행과 매수 열기를 부추겼다는 진단이다.

미국 상하원이 최종 개혁안을 이끌어내기 위해 의견을 조율하는 가운데 비영리 단체인 조세합동위원회는 주정부나 시의 기존 채권 차환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 세금을 면제할 경우 연방정부가 10년간 173억달러의 세수를 추가로 확보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와 워싱턴 소식통은 미국 의회가 이번주 세제개혁안 최종 표결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방채 가격이 가파르게 뛴 한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손바뀜도 활발하다. 크레디트사이트에 따르면 12월 평균 지방채 관련 ETF의 거래 규모가 4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00만달러에서 대폭 늘어났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가 25bp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한편 내년 세 차례의 긴축을 예고했지만 지방채 거래 열기를 꺾어 놓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이 저금리 여건에서 발행된 기존의 지방채 가격에 하락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블랙록의 피터 헤이스 지방채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12월 기준으로 올해가 지방채 발행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버러 버만의 제임스 아이슬린 지방채 헤드는 “발행 물량이 말 그대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지방정부는 11월 하순 이후 가격 급등락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조지아 주의 포사이드 카운티를 포함한 일부 지방정부는 채권 발행 시기를 변경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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