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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커브스티프닝'…“감세안 낙관 + 장기물 차익실현”
파이낸셜뉴스 | 2017-12-19 06:23:05
18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세제개혁안 통과를 목전에 두고 미국 국채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다만 장기물 오름폭이 단기물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장기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결과다. 2년물 수익률이 약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전 거래일 홀로 하락했던 30년물 수익률은 초반부터 뛰며 급등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1bp(1bp=0.01%) 상승한 2.396%에 거래됐다. 장 초반부터 빠르게 오름폭을 넓혀갔다. 반면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낮아진 1.836%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단기물 발행급증 우려로 9년 만에 최고인 1.857%까지 올랐다가 등락을 거듭했다.

5년물 수익률은 2.7bp 오른 2.169%에 거래됐다. 장기 물가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5.3bp 높아진 2.742%를 나타냈다. 5~30년물 수익률격차는 장중 한때 2007년 10월 이후 최저인 51.9bp까지 축소됐다가, 57.5bp까지 다시 확대됐다. 전 거래일 53.3bp보다 커진 수준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이날 커브 스티프닝에도 최근의 플래트닝 추세는 변함없어 보인다. 장기적으로 수익률곡선 평탄화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포르투갈 수익률 2015년 이후 최저…‘피치 신용등급 상향’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31%로 전일보다 1bp 올랐다. 반면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bp 이하로 하락한 1.148%를 기록했다.

포르투갈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015년 이후 최저로 하락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조정한 효과 덕분이다. 피치는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B’로 두 단계 높였다.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6bp 낮아진 0.040%에 머물렀다. 중국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3.908%로 1.7bp 떨어졌다. 뉴욕시간 오후 3시22분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 오른 6.6110위안에 거래됐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들

중국 인민은행이 14일물 역레포 금리를 2.65%로 5bp(1bp=0.01%p)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지난주에도 7·28일물 역레포 금리를 5bp씩 높인 바 있다. 당시 인상폭은 지난 3월 10bp의 절반에 불과해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일본은행(BOJ)이 내년 기준금리를 한차례 이상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다수 시장전문가가 첫 인상 시점으로 내년 후반을 꼽는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목표를 밑돌아 물가회복 여부를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등 내년 1분기에도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일본은행은 오는 21~22일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정책 변화는 없겠지만, 내년 양적완화 규모 축소 계획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이번 달 미 주택시장지수가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12월 주택시장지수는 74로 전월보다 5포인트 올랐다. 시장이 기대한 70을 웃돌았다. 전월 수치는 70에서 69로 하향 수정됐다.

이번 달 미 통화정책회의 때 금리인상에 반대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저물가와 수익률곡선 평탄화 때문에 동결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명에서 “새로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번 금리인상 여파로 수익률곡선이 상당히 평평해졌다. 경기침체 위험이 한층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물가에도 단행된 금리인상 결정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떨어뜨림으로써 수익률곡선을 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가 다음 날부터 세제 최종안의 양원 투표를 거쳐 연내 법제화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지난 15일 공개된 세제개혁안에는 현행 35%인 최고 법인세율을 21%로 인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적용은 내년부터다. 개인소득세는 7개 소득구간은 유지하면서 최고 세율을 현행 39.6%에서 37%로 낮추기로 했다. 2025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단일안 합의에 핵심쟁점이던 법인대체최소세(AMT)는 결국 제외됐다. 자녀세액 공제액은 1인당 2000달러로 배증하고 공제액은 최대 1400달러까지 환급이 가능하다. 주택모기지 이자액 공제한도는 현행 100만달러에서 75만달러로 인하한다. 오바마케어의 의료보험 의무가입을 폐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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