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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다우 2만6000 첫 돌파…경기낙관·실적기대 + 셧다운 우려↓
파이낸셜뉴스 | 2018-01-18 07:05:04
17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경기낙관론과 실적기대가 맞물린 가운데 연방정부 부분 업무정지(셧다운) 우려가 감소했다. 초반부터 꾸준히 고점을 높여간 끝에 다우지수는 322포인트 급등했다. 종가 기준 처음으로 2만6000선을 상향 돌파한 셈이다.

투자합작 발표로 5% 급등한 보잉이 다우지수를 떠받쳤고 본국송환세 납부계획을 밝힌 애플도 반등해 기술업종의 동반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79p(1.25%) 상승한 2만6115.65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6.14p(0.94%) 높아진 2802.5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4.59p(1.03%) 오른 7298.28을 나타냈다.

S&P500 11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업종이 1.6% 올랐고 필수소비재업종도 1.2% 높아졌다. 의료·금융업종도 각각 0.8% 및 1% 상승했다. 에너지업종은 유가를 따라 0.9%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자동차시트회사 애디언트와의 합작투자를 발표한 보잉이 4.7% 급등했다. 투자의견 상향호재에 IBM도 3% 높아졌다. 생명공학회사 주노테라퓨틱은 피인수 기대에 52% 폭등했다. 동종 대기업 셀진과 피인수방안을 협상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기폭제였다.

투자의견 하향에 초반 하락하던 애플은 1.7% 반등, 기술주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세법개정에 따라 본국송환세 380억달러를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5년간 미국 내에 300억달러를 투자,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1.9% 및 0.2% 하락했다. 세법개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골드만삭스는 6년 만에 첫 분기손실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세법개정 여파로 분기순익이 전년동기비 절반으로 급감했다. 비트코인 가격을 따라 관련주도 하락했다. 라이엇블록체인과 롱블록체인이 각각 3% 및 14% 내렸다.

지난주 개막한 4분기 어닝시즌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기업분석업체 어닝스카웃에 따르면 이제까지 분기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78%가 예상을 웃돈 순익을 공개했다. 89%는 분기매출이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애덤 사한 50파크투자 최고경영자는 “어닝시즌이 양호한 출발을 하며 연내 실적호조 지속 기대를 부추기고 있다. 주식시장의 기본 추세가 매우 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뢸로프 살로몬 켐펜자산운용 전략가는 “성장기대가 시장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는 한 매도에 나설 사람은 없을 듯하다”면서도 “약세론자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로버트 파블릭 슬레이트스톤자산 전략가는 “지나치게 빠른 주가 상승속도를 두고 우려목소리가 있었는데 전일 마침 셧다운 악재가 나와 울고 싶은 아이 뺨 때려준 셈이 됐다”며 “사람들이 무조건 시장을 쫓아 주가를 높이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논평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재료들

이틀째 급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낙폭을 줄이며 1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 시세는 전장보다 7.74% 하락한 1만469.4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918.77달러로 12.80% 내렸다. 비트코인 시장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여전히 고려중이라는 한국 정부의 발언에 이틀 연속 투매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주 임시 예산안 통과 시한을 앞두고 미 연방정부 부분 업무정지(셧다운) 우려가 재부각한 가운데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예산안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이번 주 임시 예산안을 승인해야 한다. 지출·이민문제를 놓고 광범위한 합의에 이르려면 여전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군병력 장기 자금지원이나 이민정책을 놓고 주요한 합의를 추진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지만 정부가 계속 운영되도록 의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2개월 만에 반등했다. 증가폭도 예상보다 컸다. 혹한 영향으로 유틸리티 및 광업생산이 증가한 덕분이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2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9%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4% 증가를 예상했다. 11월 기록은 0.2%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12월 전산업 설비가동률은 0.7%포인트 높아진 77.9%로 집계됐다. 11월 수치는 77.1%에서 77.2%로 상향 수정됐다.

이번 달 미 주택시장지수가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1월 주택시장지수는 72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시장 예상과도 일치하는 기록이다. 단독주택 판매현황지수가 79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베이지북에서 “지난해 말 미 경제가 ‘미약 내지 온건한 속도’로 확장했고 물가 압력도 비슷한 속도로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12개 관할지역 경제활동 동향을 요약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11곳에서 지난해 말 경제가 ‘미약 내지 온건한 속도’로 확장했고 댈러스 지역은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경제전망을 두고도 다수 지역에서 낙관적 시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 지역에서 임금이 올랐다고 보고하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강해졌다고 연준은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베이지북 평가가 올해 2.5% 성장률과 세 차례 금리인상을 내다본 연준의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내 2차례 이상 금리인상 확률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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