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실적악화에도 美 금융사들 웃어,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 2018-01-18 16:11:07
미국 금융사들이 미 세제개편안에 따른 '일회성 세금 폭탄' 탓에 줄줄이 '실적악화'로 돌아섰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BC 등에 따르면 미 기업들의 분기 실적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그간 '깜짝실적'을 내놓았던 금융회사들이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으며 일부 금융회사들은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4분기 순손실이 19억3000만달러(약 2조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분기 손실을 기록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씨티그룹도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183억달러(19조5000억원) 손실을 발표했다.

JP모간체이스는 같은 기간 순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순이익도 24억달러(2조5700억 원)로 전문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이처럼 실망스런 실적에도 금융사들은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미 세제개편안으로 법인세 최고세율이 35%에서 21%로 대폭 낮아지면서 이연법인세 자산(DTA)이 감소해 실적이 악화됐지만 이같은 일시적 비용만 부담하면 앞으로는 '감세 효과'를 누릴 일만 남았다는 얘기다.

금융회사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막대한 손실을 입어 미래 수익을 상쇄하는 방식으로 법인세 감면 혜택을 누려왔다. 과거 손실이 금융회사들에는 자산 항목으로 반영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제개편안으로 향후 세부담이 줄어들면서 이연법인세 자산가치가 재평가됐다.

씨티그룹의 경우 일회성 비현금 비용이 220억달러(23조5000억원)에 달했고 바클레이스도 10억파운드(약 1조4000억원)를 세후 순이익에서 상각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4·4분기 비용을 일시적으로 처리하고 나면 감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기업 수익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