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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으로 병원 치료받고 퇴원한지 이틀만에 숨진 20대 소녀
파이낸셜뉴스 | 2018-01-21 16:05:05
캐서린 갤러거./캐서린 갤러거 페이스북
미국에서 한 소녀가 병원에서 독감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지 이틀만에 죽은 채로 발견됐다.

안타까운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살던 캐서린 갤러거(27)다. 캐서린은 지난달 5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독감의 합병증인 기관지 폐렴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캐서린은 ‘호주독감’으로 불리는 H3N2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처음 증상이 나타난 것은 11월 30일이다. 캐서린은 오한, 발열, 메스꺼움, 근육통 등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12월 3일 아침 그는 응급실을 찾았다. 캐서린은 독감과 귀 염증, 요로감염을 진단받았다. 의료진은 이때 캐서린이 폐렴 증세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날 캐서린은 정맥주사를 맞은 뒤 항생제 처방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틀 뒤인 12월 5일 자신의 집 화장실 바닥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그를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남자친구인 브랜든 캐리(44)다. 브랜든은 캐서린을 발견한 직후 구급차를 부르고 심폐소생술(CPR)을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10분만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캐서린이 두시간 전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캐서린은 죽기 바로 전날만 해도 “나아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5일에는 친구에게 ‘어지럽고 숨이 막혀 공황발작이 올 것 같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나뿐인 딸을 잃은 리즈와 필 갤러거 부부는 같은 또래들에게 독감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이번 독감으로 총 4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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