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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올림픽 정치쇼" 비판에 靑 "우려 귀담아 듣겠다"
파이낸셜뉴스 | 2018-01-21 17:53:05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1일 야권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북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불과 한 달 전 만해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가슴 졸였던 우리 국민들께선 너무나 갑작스런 분위기 변화에 어리둥절하고 당혹스러워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모두 다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는 진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고 귀담아 듣겠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그동안 땀과 눈물을 쏟으며 훈련에 매진해왔던 우리 선수들 일부라도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시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우리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또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평창 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흥행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한국만의 특수한 분단상황으로 인해 한국의 기업주가, 국가신용도 등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원치 않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아무도 없다고 믿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야당과 언론의 협조를 요청했다.

반면, 야권은 이날 역시 북한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청와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북한과 올림픽을 놓고 벌이는 ‘정치쇼’에 대해 혹독한 댓가를 치를 것이다"고 경고했다.

장 대변인은 "문 정권이 어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자진반납하고 평양올림픽을 공식 선언하더니, 오늘은 아예 평양올림픽임을 확인이라도 하 듯 일개 북한 대좌(대령급) 한명 모시는데 왕비 대하듯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평화는 김정은의 총애를 받는 일개 북한의 대좌가 담보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한미 혈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한 힘의 균형만이 평화를 담보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 역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과 관련 "올림픽 개막식을 불과 며칠을 앞두고 뒤늦게 합의가 이루어져서 여러 측면에서 우려스럽다"며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상황에서 조급함과 강박관념이 앞서 평창올림픽이 스포츠 본연의 의미는 퇴색되고 정치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정함을 다시 찾아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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