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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산업도 ‘뉴노멀’ 양보다 질 성장
뉴스핌 | 2018-01-22 17:10:00

[뉴스핌=백진규 기자] 2018년 중국 온라인 게임산업 트렌드는 ‘양보다 질’ 성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규 유저 유입이 줄어들면서 시장 성장세는 둔화되는 반면, 해외 수출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게임업체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신규 유저 줄고, 모바일 게임 늘고

중상산업연구원(中商業究院)은 최근 ‘2018 중국게임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먼저 올해 중국 온라인 게임산업의 전체 성장세는 소폭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년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는 2345억위안으로 지난해 2031억위안에 비해 15.5%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업계 성장률 22.6%에 비해 7%포인트 가량 둔화된 것이다.

보고서는 신규 유저 유입이 줄어든 것을 게임시장 성장세 둔화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온라인 게임 유저 수는 4억5872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약 57% 수준이었다. 유저 유입이 줄어들면서 올해 전체 게임유저 수는 4억8513만명이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2000년도 들어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새롭게 게임에 빠져들 중고등학생 수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지난 몇 년간 모바일 게임이 유행하면서 새로운 유저들이 유입됐기에, 앞으로 신규 유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모바일은 온라인 게임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221억위안 규모였던 모바일 게임시장은 올해 1450억위안으로 성장해 전체 온라인 게임시장의 61.7%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시장 성장률은 49.1%로 전체 온라인 게임 성장률(22.6%)의 2배에 달했다.

◆ 텐센트vs넷이즈 양강구도 심화, IP기반 게임 인기 지속

중국 게임시장에서 양강구도를 이루던 텐센트(騰訊)와 왕이(網易, 넷이즈)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기타 게임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텐센트와 넷이즈는 전체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면서 5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기타 업체들의 성장률은 10%에 불과했다.

2017년 12월 말 기준 중국 인기 게임 순위 1~3위는 ▲왕자영요(王者耀 펜타스톰), 텐센트 ▲QQ처페이(車飛), 텐센트 ▲멍환시유(夢幻西遊), 넷이즈가 차지했다. 전체 10위권에서 텐센트가 출시한 게임은 4개, 넷이즈가 출시한 게임은 3개였다.

다만 텐센트와 넷이즈의 신규게임 출시량은 상대적으로 저조해 향후 시장 점유율이 움직일 여지는 충분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지난해 출시된 110개 주요 게임 중에서 텐센트와 왕이가 출시한 게임은 17개에 그쳤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다중 접속 온라인게임(MMO)으로, 모두 45개가 출시됐다. 전략카드게임은 18개, 전략게임은 15개, 롤플레잉(RPG)게임은 14개였다.

웹툰 만화 소설 등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게임 인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게임이 단순한 오락이 아닌 여가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게임으로 시작해 소설이나 웹툰으로 발달하는 역 지적재산권(IP) 상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출시된 상위 110개 게임 중 지식재산권 기반 게임 비중은 48%였다.

게임엔진과 3D그래픽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양보다 질적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단순히 화면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에서 점점 캐릭터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신경쓰는 유저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 ‘해외로 나가지 않으면 도태된다’ 수출 확대 기대

전문가들은 인구 매릿에 따른 성장효과가 사그러들면 게임시장 성장세 둔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중국 게임업체들이 해외 수출 확대로 발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008년 중국의 게임 해외수출액은 7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10년만인 2017년 수출액은 84억2000만달러로 급성장했다. 보고서는 모바일 게임 발달로 인한 국내외 게임 교류 활성화와 게임의 현지화 속도 개선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중국 왕자영요는 한국에서 펜타스톰으로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고, 전 세계를 강타한 배틀그라운드는 중국에서도 ‘닭 먹는 게임’으로 불리며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大吉大利,上吃)’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게임 수출 방식의 다양화도 수출 확대의 원인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게임 판권을 외국 게임사에 판매하는 방식이 유일했으나, 최근에는 해당 국가에 자회사를 설립해 직접 유통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MMO RPG게임 완메이스제(完美世界, 완미세계)의 경우 한국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유통에 성공한 대표 케이스로 꼽힌다.

보고서는 앞으로 해외에서 중국 업체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과 외국의 게임업계 교류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인수합병(M&A)도 확대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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