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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에 소득신고까지 美 "셧다운" 일파만파
뉴스핌 | 2018-01-23 01:04:55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19일 의회의 예산안 통과가 불발된 데 따른 정부 셧다운 파장이 주요 연방 정부 부처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 폐쇄 사태는 20일 자정을 기해 본격화됐지만 사실상 ‘셧다운’ 파장 하에 업무 첫 날을 맞은 22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청(FDA)부터 항공우주국(NASA)까지 주요 정부 기관은 어수선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의회 <사진=블룸버그>

전례 없는 상황이 아니지만 설마 했던 일이 현실화되자 각 부처는 당혹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주말 ‘셧다운’을 단기에 종료하기 위해 상원이 회동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예산안 승인에 실패하자 경계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각 부처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상원 표결을 주시하는 한편 구체적인 업무 폐쇄 계획을 가동하는 움직임이다.

이날 CNN을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정 운영에 핵심적인 부처를 제외하고 나머지 연방 정부 부처 및 기관은 대규모 인력을 임시 휴가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해당 부처는 지난 한 주에 걸쳐 직원들에게 상황을 전달했고, 재정을 중심으로 셧다운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의회의 예산안 승인 불발에 따른 파장은 예상보다 크게 확산될 것이라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NASA는 지난해 11월 마련한 정부 폐쇄 대응책을 통해 1만7500명의 직원이 임시 휴가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력의 85%에 이르는 수치다. 이에 따라 NASA가 추진중인 주요 실험과 프로젝트가 대부분 마비되는 상황을 맞게 될 전망이다.

미국 샐러리맨들의 세금 보고에도 브레이크가 걸리게 됐다. 미 국세청(IRS) 역시 셧다운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IRS는 정부 폐쇄 사태에 따라 50% 가량의 인력을 임시 휴가 조치할 계획이다. 이는 소득 신고 기간과 맞물리면서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회계 법인들까지 정치권 파장에 휘둘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이날 홈페이지에 정부 예산 지원이 정지된 데 따라 정보 제공을 포함해 웹사이트를 통한 업무가 중단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 때문에 NIH에 의존해 의료 정보를 얻는 환자와 의료인들이 커다란 불편을 겪게 됐다.

콜로라도 소재 미국 공군사관학교는 공식 트위터 페이지를 통해 정부 폐쇄 사태로 인해 모든 스포츠 이벤트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정부 셧다운 사태로 인해 올 겨울 독감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013년 정부 폐쇄 당시 68%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시 휴가 조치를 취했고, 이번에도 60% 이상의 직원들이 일손을 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예산 집행이 마비된 데 따라 업무를 정지하는 정부 부처 및 기관이 꼬리를 물고 있어 파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에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이 우리의 정부를 폐쇄시켰다”며 “민주당은 외국인들을 위한 서비스와 안보를 위해 우리 국민들의 서비스와 안보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이날 오후 12시 또 한 차례 단기 예산안 승인을 위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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