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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변동성 장세 지속…"3월 FOMC까지는 신중 대응"
한국경제 | 2018-02-09 11:24:06
주식시장의 변동성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
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39포인트(2.01%) 하락한 2359.2
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53% 급락한 2346.73으로 출발했다. 다소
낙폭을 줄이던 코스피지수는 다시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여파다. 뉴욕증권거래
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4.15% 하락한 23,860.46에 장을 마쳤다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3.75%와 3.90% 하락 마감
했다.

변동성 장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세계 각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이번주 들어 5.8% 하락했
다"며 "인민은행이 11거래일 연속 역 RP 거래를 중단하는 등 유동성
축소에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영국 영란은행(BOE)도 8일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경제가 광범위하
게 개선되고 있어 통화정책은 11월 보고서 당시 예상했던 것 보다 다소 일찍,
큰 범위로 강화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등 일부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도 자산매입을 조기 중단하고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우려가 반영되면서 미국 증시가 기술적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대 지수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고, 역사점 고점 대비 10
% 이상 하락했다는 점에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S&P500은 지난 화요일 1차 저점 2585에 도달했다
"며 "개인투자자 이탈 등이 변동성을 높이면서 전날에도 하락했고,
전고점 대비 15% 하락하는 2차 저점 247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qu
ot;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3월 이후 물가가 꿈틀거리면 FOMC의 분위기가 마냥 부드러울
수만은 없다"며 "이미 텀 프리미엄은 위로 고개를 들었고, FOMC 즈
음까진 이전보다 매서운 중앙은행에 대한 우려가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을 염두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지수도 한동안 조정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
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미국 금리 급등 변동성 구
간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며 "금리 관련 우려가 완화되는 것이 단
기 변곡점 형성의 조건인데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 확인을 통해 가능
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9월 FOMC를 전후를 기점으로 한국과 미국 증시가 모두 상승 탄력을 회복
했다는 점을 들었다. 조 연구원은 "3월 FOMC를 통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와 장기 금리 목표치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면 시장은 한결 편안한 상
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금리 변화에 대한 시장 민
감도가 다소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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