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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년물 수익률 리먼 전 수준.."더 뜬다"
뉴스핌 | 2018-02-22 03:57:47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의 상승이 두드러진 것은 투자자들 사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대가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미국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리먼 브러더스 <사진출처:신화/뉴시스>

연준이 이른바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한 뒤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린 가운데 시장 금리가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21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장중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28%까지 올랐다.

이는 리먼이 파산 신청을 낸 후 4일 뒤인 2008년 9월19일 기록한 고점 2.31%에 바짝 근접한 수치다.

리먼이 파산했던 2008년 9월 월가는 극심한 공포에 빠졌고, 당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가파르게 하락해 1%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에 수익률은 반등 모멘텀을 얻지 못했고, 2016년까지 1% 선을 밑돌았다.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은 고용부터 제조업까지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 모멘텀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위기 이후 바닥권에 머물렀던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고개를 든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물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와 임금 상승이 일제히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를 보낸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수요 확대가 금리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얘기다.

제프리스의 워드 맥카시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2년물 수익률이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연준이 올해 최소한 세 차례의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단기물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3월21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올해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확실시하고 있다. 연준은 세 차례의 긴축 계획을 밝혔지만 상당수의 이코노미스트가 네 차례의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금리인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릴 경우 2년물 수익률이 2.5%까지 매끄럽게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장 후반 2bp 가량 상승하며 2.905%에 거래됐다. 월가는 이르면 이번주 10년물이 3.0% 선을 뚫고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롭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웹사이트의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이 단기물 금리인상을 인내심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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