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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국내 최초 석조문화재 지의류 조사
파이낸셜뉴스 | 2018-02-22 22:29:07
국립수목원 국내 최초 석조문화재 지의류 조사. 사진제공=국립수목원


[포천=강근주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내 최초로 5년(2017~2021) 간 석조문화재에 발생, 서식하는 지의류 상을 조사한다.

22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지의류는 돌이나 나무 표면에 얼룩덜룩하게 붙어 자라는 균류(菌類)와 조류(藻類)가 복합체가 되어 생활하는 생물군이다. 언뜻 이끼와 닮았는데 식물인 이끼와는 달리 최소 두 가지 이상의 미생물이 뒤섞여 하나의 몸을 이룬 복합생명체다. 국내에는 석이, 송라 등이 잘 알려졌다.

문화재 보존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지의류는 암석에 서식하는 곰팡이로 재질을 전반적으로 약화시켜 박리(剝離, 벗겨짐 현상)와 박락(剝落, 긁힘 또는 깎임 현상), 마모(磨耗, 닳아 없어짐 현상), 크랙(Crack, 갈라짐 현상) 등을 생기게 하므로 석조물 보존 처리를 하고 있으나 처리 이후에 오히려 지의류의 기생주기가 더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 보존 처리 방법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그동안 석조문화재 보존에 있어 지의류에 대한 전문 자료가 부족해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의류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매년 각 도별로 지정된 석조문화재를 선정해 지의류상을 조사해 지의류 가이드북 발간, 배포 등을 통해 그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석조문화재에 발생하는 지의류상에 대한 조사가 우리나라에서 대대적으로 처음 이뤄지고, 그 활용도가 높은 생물조사인 만큼 문화재 보존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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