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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봉 하남시장 기소되나?…하남경찰서 피의자 소환
파이낸셜뉴스 | 2018-02-26 01:47:05
하남시청. 사진제공=하남시


[하남=강근주 기자] 오수봉 하남시장이 25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하남경찰서에 소환됐다. 오수봉 시장의 혐의는 산불감시원 채용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직권남용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남시 산불감시원 채용비리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산불감시원 채용비리가 오수봉 시장과 연관이 됐을 경우 파문은 일파만파 번질 수 있다. 전임 시장이 비리에 연루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한 데다 1년 전 보권선거로 등판한 오수봉 시장마저 권력남용으로 기소되면 하남시는 그야말로 복마전의 도시로 전락하고 만다.

더구나 오수봉 시장은 취임 이후 발로 뛰는 현장소통을 통해 시민의 신뢰를 샀고, 소통행정으로 투명성을 높이는 시정을 전개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오수봉 시장이 참고인이 아니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시민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실망감에 사로잡힐 수 있다.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산불감시원 채용비리는 하남시청 공원녹지과 A주무관이 1월22일 시청 행정망 내부게시판에 상급자로부터 산불감시원으로 합격시켜야 하는 이름이 적힌 23명의 명단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폭로가 나오자 곧바로 수사에 들어가 1월30일 시청 공원녹지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채용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해 왔다. 이런 과정에서 오수봉 시장이 채용과정에 개입한 단서를 확보하고 경찰은 이날 소환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오수봉 시장은 소환조사는 얼마간 예견됐다. 하남경찰서는 오수봉 시장을 소환하기 하루 전날인 24일 산불감시원 채용 담당자에게 23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건넨 공원녹지과 A과장과 B팀장 등 관련자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하남시청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추가적으로 참고인을 소환할 수 있어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하남시는 채용비리와 관련된 23명에 대해 전원 합격을 취소했고, 채용 청탁을 시인한 A과장과 B팀장을 경기도 인사위원회에 징계심의를 요청했으나 인사위원회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징계절차를 중단한 상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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