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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트럼프의 무역전쟁, 우려 있지만…위기는 없다"
한국경제 | 2018-03-06 11:19:17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세계 무역전쟁 우려의 경감에 닷새 만에 반등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와 이로 인한 세계 무역전쟁 우
려가 당분간 증시의 조정 요인으로 남겠지만 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6일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66포인트(1.42%) 오른 2408.
72를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세계 무역전쟁 우려 완화에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는 2400선을 회복하며 장을 시작했다.

그동안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트럼프정부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폭탄
' 결정이 세계 통상전쟁을 부추길 것을 우려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
령이 이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으며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덕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에 "재협상을 진행 중인 NAFTA는 미국 입
장에서는 나쁜 협정"이라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새롭고
공정한 나프타가 체결될 때에만 철회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 알루미
늄 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 내에서 반발이 거세지자 한발 물러섰다는 평가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 관련 우려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위기 수준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우려와 이에 따른 글
로벌 성장률 저하에 대한 부담이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도 "보호무역이 철강뿐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유럽연합(EU), 중국
이 이에 동참할 경우 글로벌 경제뿐 아니라 미국 경제 역시 큰 충격을 받을 것
"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미국이 이 같은 상황을 겪어본 바 있는 만큼, 전면적인 보호무
역으로의 이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추론이 가능하다"면서 &q
uot;미 행정부의 추가적인 코멘트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 등은 불안
감을 제어할 수 이벤트라는 측면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강현철 NH투자증권 FICC센터장 역시 "미국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가 심하다
는 점에서 연쇄 작용을 일으키기 보다는 핑퐁 단계의 말싸움에 그칠 것"이
라고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독일 등 주변국의 대응 추이에 주목할 것을 당부
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독일 등 유럽국가의 반응과 대응이 보호무
역의 향후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라며 "중국은 미국에 다시 세
계 1위 수출국의 타이틀을 내줬고, 위안화는 1년 반 동안 10% 절상시키며 미국
이 원하는 리듬에 발을 맞춰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호무역 기조가 당장의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
이나, 주변국들의 대응을 계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반도체, 자동차, 철강, 화학 등 한국 수출기업의 경우 수출국이 다변화된
만큼 관련 피해는 우려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다솔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은 이익 측면에
서 높은 수혜가 기대된다"며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는 시점이
지만 국내 경기민감 업종의 수출 지역은 중국, 미국, EU, 아세안(동남아국가연
합)을 중심으로 다변화돼 있어 관련 피해의 완충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
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화학, 철강, 비철금속, 에너지, 해운 업종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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