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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걷힌 화장품株, 봄바람 솔솔
프라임경제 | 2018-03-12 15:46:36
[프라임경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한·중 관계 정상화 기대감으로 이어지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화장품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방북 초청 의사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해들은 후 곧바로 수락을 결정해 오는 5월을 회담 시한으로 공표했다.

아울러 중국은 이달 3일부터 20일까지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시작했는데, 업계에서는 양회 이후 사드 제재 완화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9일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 주요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4.15% 오른 30만1000원, LG생활건강은 2.67% 상승한 115만4000원에 종가를 적었다.

또 잇츠한불(226320)은 전일보다 9.22% 치솟은 6만2800원을 기록했고 토니모리(214420)는 7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3.51% 뛰었다. 한국콜마(161890)와 코스맥스(192820)도 각각 6.08%, 5.60% 주가가 올랐고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3.33% 상승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북한 관련 리스크가 완화돼 이달부터 기저효과로 인한 주요 화장품 기업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적고 이달부터 기저효과가 시작되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 실적의 플러스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중국 관광객 회복 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아모레퍼시픽과 에스디생명공학(217480)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은 작년 2분기 역성장을 기록한 후 4분기까지 지속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을 회복한 LG생활건강에 비해 기저가 낮다"며 "중국인 관광객 반등 시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에스디생명공학의 경우 대형 브랜드사와 달리 면세·내수보다 수출을 통해 성장 중"이라며 "한·중 관계 정상화로 위생허가 지연 우려가 덜하고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기업 중심으로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작년 부진했던 기업 중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개별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LG생활건강과 네오팜(092730)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양 연구원은 "중국 공산층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의 수혜가 클 것"이라면서 "네오팜의 경우 국내 더마코스메틱시장에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서도 독보적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다만 사드 후속 조치가 철폐된다면 실적 회복에는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는 과거와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됐을 경우라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오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면세 실적 감소가 타사 대비 컸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이 재유입되면 실적 회복 레버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여기에는 상대적인 브랜드 선호도가 사드 보복 조치 이전 수준과 동일하다는 것을 선제해야 하며 이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고 첨언했다.
백유진 기자 byj@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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