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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골디락스서 변동성 시대로
파이낸셜뉴스 | 2018-03-14 21:35:05
인플레·금리인상 가속화에 글로벌 무역전쟁 불안 겹쳐
3개월내 증시급락 헤지 급증.. VIX선물 2년만에 순매수
IB, 신흥국 채권비중 줄이고 헤지펀드, 변동성 확대 베팅
월가 "투자심리 뭔가 변화"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최적 상태) 시대 끝났나?' 주요 투자은행 및 헤지펀드들이 변동성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가속화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우려, 글로벌 무역전쟁 공포 등으로 시장 내 불안감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주식 등 위험 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현금 비중을 확대하거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펀드 매니저들이 9년간의 강세장 끝에 이제 골디락스에 대해 마지막 존경을 표하고 있다"며 "올들어 반복된 변동성 확대와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들로 인해 이들이 몇년만에 처음으로 위험부담을 재평가하도록 압박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금 비중을 늘리고 주식은 줄이거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식으로 위험회피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향후 3개월 내 증시 급락 위험을 헤지했다는 응답자 비율이 급격히 늘었다.

GAM홀딩스의 경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포지션)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도(숏포지션)하는 롱숏 포지션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신흥시장 채권 등에 대한 비중도 줄이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에서는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레버리지 펀드에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선물이 지난 6일 기준으로 순매수(롱포지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이후 처음이다. VIX는 보통 주식시장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공포지수'라고 알려져있다.

헤지펀드 수익률 조사업체인 유레카헤지가 집계하는 롱 변동성 헤지펀드 지수는 0.35% 상승한 반면 숏 변동성 헤지펀드 지수는 3.9% 하락했다. JP모간은 변동성 헤지펀드 규모가 600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하고 있다.

WSJ는 완만히 개선되고 있는 경제성장과 매우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이에 따른 미 금리 상승, 글로벌 무역전쟁 위협 신호들이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우려에 지난달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1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9% 올라 8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자 임금인상발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에 미 다우지수는 지난달 2일과 5일, 8일 곤두박질치면서 조정국면(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에 진입했다.

GA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뭔가 근본적인게 시장과 시장 심리에 스며들고 있다"며 "지금까지 경기 확장은 어떠한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 없이도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젠 이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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