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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양극화… 미달·'청약 0건' 속출
한국경제 | 2018-03-16 17:33:05
[ 조수영 기자 ] 지방과 수도권 일부 지역 분양시장에 침체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다. 청약 1순위는 물론 2순위까지 미달하거나 아예 청약 신청자가 한 명도
없는 단지도 등장했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효성이 경기 평택시에서 공급한 테라스하우스 &lsqu
o;평택 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는 평균 경쟁률 0.57 대 1로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전용면적 84㎡A형만 2순위 기타지역까지 포함해 2.14 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고
나머지 3개 타입은 모두 미달했다. 114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84㎡C형은 총 22
명이 신청하는 데 그쳐 0.1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날 1순위 접수를 마감한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더 파크 1·2차&
rsquo;도 청약 신청률이 저조했다. 741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84㎡A형은 180명만
신청했고 138가구를 모집하는 84㎡B형 역시 1순위 신청자는 29명에 그쳤다. 두
개 단지로 나눠 진행한 이곳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단지 0.25 대 1, 2단지
0.27 대 1이었다.

전남 영암에서 공급된 ‘영암 현대삼호3차’는 44가구 모집에 12명이
청약했다. 특히 주력인 전용면적 59㎡는 38가구 모집에 3명이 신청하는 데 그
쳤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공급된 ‘서귀포 마마뜰 노블레스’는 30
가구에 대한 청약 신청을 접수했으나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들 단지는 그동안 공급이 많았던 지역이거나 아파트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
건설사 물량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예비 청약자가 풍부한 서울과 지방 간 분양
시장 온도차가 더욱 심해지는 분위기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서울 &lsqu
o;디에이치 자이 개포’나 과천 ‘위버필드’ 등은 수많은 방문
객으로 붐비는 등 지방과는 다른 풍경을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양시장 초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
하고 있다. 분양대행사 가함의 박기정 이사는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어려운 서울과 달리 지방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많아 청
약 신청률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라며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
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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