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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무역전쟁이 아니라 패권(覇權)경쟁이다"
파이낸셜뉴스 | 2018-03-17 10:05:05


최근 Xcerra 의 인수 무산, 퀄컴의 인수 제동 등에서 보듯 중국 기업들의 그간 거침없었던 행보에 제동이 걸리는 부분이, 역으로 한국 반도체 및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한 센티멘트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한 중국과의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되면서 주가 동력이 약화되었던 조선 등 일반 제조업으로도 수혜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삼성증권은 17일 '무역전쟁이 아니라 패권(覇權)경쟁이다'이라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향후 첨단 산업 패권을 놓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본격화된다면, 한국의 입장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산업도 존재한다는 점을 착안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역전쟁 우려에 의해 철강,항공 등 관련주 주가가 하락한다면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삼성증권의 조언이다. 실제 과거 1980년대 미vs일 패권경쟁에서도 엔화 가치 상승 등에 의해 한국 수출 기업 등이 반사이익을 누렸던 사례도 있다.

현재 '4차 산업'으로 불리는 첨단 IT 관련 산업과 이의 토대가 되는 지식재산권이야말로 글로벌과 미국의 미래 성장을 책임질 핵심 산업이다.

박성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 대한 패권을 놓고 강대국끼리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는 구도를 이를 설명한 역사학자의 이름을 따서 Thucydides Trap이라고 부른다"면서 "과거 스파르타와 아테네가 그리스 반도의 패권을 놓고 경쟁했고, 1980년대에는 컴퓨터, 인터넷 산업의 패권을 놓고 미국과 일본이 서로 경쟁을 벌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당시에도 출발은 전통 산업에 대한 무역분쟁에서 출발했지만, 이것이 소위 무역전쟁으로 비화된 바는 없다"면서 "그러므로 우리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무역 관련 분쟁을 전쟁(戰爭)이 아닌 경쟁(競爭)의 양상으로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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