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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막내린 '중소기업 홈쇼핑업계의 성공 신화'
한국경제 | 2018-03-21 17:13:06
[ 김낙훈/조아란 기자 ] 정부에서 사퇴 압력을 받아온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63)가 21일 결국 물러났다. 강 대표는 2012년 설립된 홈앤쇼핑을 6년간 이끌며
성공 신화를 쓴 경영인이다. 그가 재임하는 동안 홈앤쇼핑은 설립 5년 만에 취
급액 2조원을 넘었고, 홈쇼핑 업체 중 모바일 시장 1위에 오르는 등 눈부신 성
장을 해왔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 압박과 채용비리 그리고 중소벤처기업부와의
갈등 등이 겹치며 결국 낙마하게 됐다.


홈앤쇼핑 탄생 산파역할

홈앤쇼핑 이사회(의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는 이날 법무법인태평양 사무실
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강 대표가 제출한 사퇴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는 일부 이사의 요청으로 강 대표의 해임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그러
나 강 대표는 이사회 시작에 앞서 “주주들과 이사 간 불필요한 오해를 막
고 부담을 주지 말아야겠다는 판단에 따라 스스로 대표이사 및 이사 사임계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새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 권재익 이사(지오크린텍 대표)를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또 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1개월 안에 대표이사 공모
및 선임 절차를 밟기로 했다.

강 대표는 전날까지도 “이사회의 소집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반발
했으나 결국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강 대표는 홈앤쇼핑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출신이다. 그는 중소기업중앙회
대외협력본부장 시절 홈쇼핑 설립을 준비하고 인가를 받는 등 2011년 12월 홈
앤쇼핑이 출범하는 데 산파역을 했다. 이듬해 5월 사장으로 취임해 약 6년간 홈
앤쇼핑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3월 3연임에 성공해 2020년까지 회사를 이끌 예정
이었다. 그는 재임 기간 줄곧 흑자경영을 해왔다. 홈앤쇼핑은 2013년 취급액 1
조원 돌파, 2016년 취급액 2조원 돌파의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취
급액 2조1517억원, 영업이익 485억원에 달했다.

중소기업을 위해 판매수수료를 가장 낮게 책정하는 등 공익을 실천하기도 했다
.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GS CJ 현대 롯데 NS 등 주요 홈쇼
핑 업체 5개의 평균 판매수수료가 31.0%인데 홈앤쇼핑은 19.5%로 11.5%포인트나
낮았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납품업체 결제도 타사보다 15~20일 빨랐고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에도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모바일 유통시장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시대의 도래에 맞춰 2013년부터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의 앱(응용프로그램)은 작년 말 기준으로 이용자
수가 15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회사 전체 취급액의 80% 이상
이 모바일 구매에서 나온다. 지난해엔 모바일 구매액이 1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경쟁상대인 중소기업 전용 공영홈쇼핑의 지난해 취급액 5828억원, 영업손
실 47억원과 대비된다.

정부 측에서 해임 추진

강 대표의 이런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을 대표하는 일부 이사는 최근
그의 해임을 요구해왔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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