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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돈벌이 되는 택시영업 인기.. 불법 합승도 기승
뉴스핌 | 2018-03-22 10:24:00

[뉴스핌=장동진 기자] 북한에서 불법적인 택시 합승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외국인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 택시 합승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택시운전사들이 수입을 올리기 위해 합승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요즘 북한에서 유일하게 돈벌이가 좋은 업종은 택시 영업"이라며 "요즘 들어 합승행위가 부쩍 늘어나 승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시내를 달리는 택시.<사진=뉴시스>

RFA에 따르면 북한 내부에서 택시 합승은 보안성 규정에 따른 불법행위로 단속대상이다.

소식통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시장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택시요금도 덩달아 올랐다"며 "주행거리 4㎞ 마다 정해진 택시운임은 중국 돈 10위안인데 택시운전사들이 기름값 상승을 이유로 12위안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계기로 휘발유 등 연료비가 오르며 운송수단 비용 역시 고공행진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소식통은 "택시운전사들이 기름값 인상을 핑계로 탑승객에게 합승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도시에서 택시 합승이 일반화되니까, 일부 택시운전사들은 씀씀이가 큰 중국인 승객 만을 골라 현지인과 합승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택시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장사꾼이거나 무역업자들"이라며 "친척방문이나 합작무역으로 북한에 온 중국인 투자자들도 주로 택시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잘 아는 중국인 투자자가 북한에서 택시를 확실하게 잡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자랑했다"며 "15위안이 나올 운행 거리를 꼭 가야 하는데, 택시운전사가 머뭇거리면 30위안을 준다고 제안하면 얼른 태워준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원래 북한에서 택시 합승행위는 불법으로 엄하게 단속하게 되어있다"며 "하지만 교통보안도 뇌물에 눈이 어두워 택시운전사들의 불법 합승행위를 못 본 체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택시운전사가 중국인 등 외국인 승객과 현지인을 합승시키는 경우가 많아 당국이 걱정하는 외부 소식의 국내 전파가 택시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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