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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대만 놓고 "기싸움"…美 "대만 인정" vs 中 "반격해야"
뉴스핌 | 2018-03-22 16:21:00

[뉴스핌=김성수 기자] 대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국무부 고위관료가 대만을 국가로서 인정하고 지지한다고 밝히자 중국이 곧바로 항공모함을 대만해협에 급파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전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국상공회의소(AMCHAM) 신년 만찬에서 "미국의 정책 목표는 대만 국민이 강압에서 자유를 얻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웡 <사진=AP/뉴시스>

웡 부차관보는 미국 고위급 인사로 처음 대만을 방문한 인물이다. 미국과 대만의 교류를 촉진하는 '대만여행법'이 발효된 것에 대해 중국에서 반발했으나, 미국이 이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웡 부차관보는 "정부가 바뀌거나, 총통이 교체되더라도 대만을 공식 인정하는 미국의 입장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대만 국민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대만의 능력을 북돋아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목표를 지키겠다는 미국의 약속이 지금보다 강했던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미국과 대만 간 상호교류를 촉진하는 '대만여행법(Taiwan Travel Act)'에 최종 서명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979년 지미 카터 행정부 당시 '하나의 중국' 정책을 받아들이면서 대만과의 국가 수준 교류를 끊었었다. 이번 '대만여행법'은 미국과 대만의 교류를 다시 복원하고자 하는 법안이다.

중국 측은 이에 즉각 반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 1차 회의 폐막식 연설에서 "위대한 조국의 영토는 중국에서 한치도 떼어낼 수 없다"며 "(그러한 시도는) 모두 인민에게 비난받을 것이며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여행법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위배되며 대만 분열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미국은 대만과 그 어떤 공식적인 협력이나 관계 개선 추구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한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 전단을 대만해협에 급파하면서 무력시위에 나섰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는 사설에서 "중국은 미국이 대만여행법을 발효한 것에 반격을 가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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