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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 헤파필터·차단율 99%?… 가짜 미세먼지 마스크 주의
한국경제 | 2018-03-23 16:57:36
[ 전예진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PM2.5 초미세먼지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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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황사 마스크를 검색하던 한경 씨는 가장 효과가 강력해 보이는 제품
을 구입했습니다. 3중 헤파필터를 장착해 차단율이 99%인 데다 미국에서 인증받
았다는 설명을 보니 믿음이 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광고 문구만 보고 마
스크를 선택했다간 ‘가짜’ 마스크를 구매할 확률이 높습니다. 미세
먼지 차단 효과를 보려면 의약외품인 보건용 마스크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공산
품 마스크에 황사·미세먼지(PM10, PM2.5) 등 미세입자 문구와 입자 여과
기능, 필터 차단율 80% 이상 등의 문구로 보건용 마스크와 헷갈리도록 광고하
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기능이 없고 추위로부
터 얼굴을 보호하는 방한 기능만 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구와 입자 차
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표시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KF(Korea
Filter)는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큽니다. 다만
효과가 클수록 숨쉬기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과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KF80은
평균 0.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는데요.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이 사라지기 때문에 세탁하지 말
아야 합니다.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돼 있어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스크 안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 사용하기도 하
는데요. 이럴 경우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마스크 착용 뒤에는 겉면을 가능하면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마스크 착
용 뒤 호흡이 어렵거나 어지럽다면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최근 콧속에 삽입
해 코로 흡입되는 입자를 차단하는 제품인 ‘코마스크’가 나왔는데
요. 이 제품은 코, 입 등 전체적인 호흡기의 보호를 기대할 수 없어 의약외품이
아닙니다. 집에 구비해둔 미세먼지 마스크가 제대로 된 제품인지 궁금하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의 의약외품 자료실에 들어가 품목허가 현황을 찾아
보면 됩니다. 국내에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69개사 372개 제품
이 있으니 의심스럽다면 확인 후 구입하세요.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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