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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준비 더뎌져, 한국 및 미국과 화해무드 의식했나
파이낸셜뉴스 | 2018-03-24 14:05:05
지난해 4월 12일 촬영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AFP연합뉴스



북한이 한국과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실험 도발을 자제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일시적인 것인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 준비가 더뎌지고 있다고 전했다. 38노스는 지난 3월 2일과 17일 촬영된 상업위성 사진을 비교한 결과 "굴착 공사가 눈에 띄게 더뎌졌고 관련 인부도 2주 전보다 줄었다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제의한 것을 포함해 남북한 고위급 회담에 진전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3월 2일과 17일 사이에는 남북과 북미 간의 중대한 외교적 진전이 이어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 특별사절단은 같은 달 5∼6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만났다. 정 실장은 이후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 후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올해 3월 2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실험장 서쪽 갱구에 채굴수레와 상당한 양의 준설 토사 등 굴착 흔적이 있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9월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즉시 재개된 굴착작업이 이때까지는 이어진 것으로 38노스는 추정했다. 그러나 이달 17일 위성사진에서는 굴착작업 증거뿐 아니라 지휘센터 근처의 보조공간과 관리구역 어떤 곳에도 인력, 차량이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38노스는 "미국, 한국, 북한이 고위회담을 성사시키려는 노력을 고려할 때 이번에 관측된 정황은 중요한 진전"이라고 해설했다. 이어 북한이 핵실험장 공사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일시적인 진전인지 시간을 두고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하려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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