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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근을 모시는 이색 축제… 日 가와사키 ‘가나마라 마쓰리’
파이낸셜뉴스 | 2018-03-24 18:17:05
/사진=가나야마 신사 홈페이지

일본 도쿄에서 멀지 않은 가와사키시에서 매년 4월 ‘가나마라 마쓰리’ 축제가 펼쳐진다.

‘가나마라 마쓰리’(かなまら祭)는 다산과 부부화합 그리고 사업 번창을 기원하는 일본의 봄 축제 중 하나로 성별과 인종,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가나마라 마쓰리는 가와사키 시 와카미야하치만구의 가나야마 신사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일본인의 대장장이 수호신인 동시에 성신(性神)으로 숭배하는 ‘가나야마히코노카미’와 ‘가나야마히메노카미’를 모시고, 다산과 화합을 바라는 마음이 담긴 행사다.

현재는 국내외에서 소문난 관광문화행사로 자리 잡아 매년 약 3만 명의 관광객이 지역을 찾고 있다. 이 중 약 60%는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한다.

/사진=가나야마 신사 홈페이지

/사진=가나야마 신사 홈페이지

축제가 시작하면 신사에선 성신과 관련된 그림이나 조각을 담은 전시를 볼 수 있다. 메인이벤트는 낮 12시부터 시작하는 퍼레이드로 남근을 본떠 만든 신체를 봉합한 3개의 '오미코시(お神輿)'를 맨 행렬이 도시를 돈다. 오미코시는 일종의 가마로, 일본인들은 이곳에 신이 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오미코시는 지붕이 있고 남근을 본떠 만든 검은 신체를 봉납한 ‘가나마라 후나미코시’이며, 이어서 핑크색 신체를 태운 ‘엘리자베스 오미코시’가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커다란 사각지붕 아래 남근을 본떠 만든 목체 신체를 모신 ‘가나마라 오미코시’가 이어간다. 특히 한때 외국인들 사이에서 이 엘리자베스 오미코시를 보고 성 소수자를 위한 축제로 비치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또 가마꾼은 남성이 여장을 하거나 여성이 남장을 하기도 한다.

축제는 세 개의 오미코시 행렬이 시작될 때 극에 달한다. 하지만 시민들은 떠들썩한 가운데서도 예의를 잊지 않는다.

올해 ‘가나마라 마쓰리’는 4월 1일(일요일) 11시부터 16시 45분까지 열리며 자세한 내용은 가와사키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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