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16년 만.. 아내와 꿈에 그리던 결혼식 올린 '시한부 남편'
파이낸셜뉴스 | 2018-03-25 13:47:05
폐암 말기로 시한부 3주 선고를 받은 65세 남성 에릭 메이건(오른쪽)이 최근 아내 제인 하비(오른쪽)와 16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결혼식을 올렸다./미러 갈무리

영국 미러, 이스트런던 애드버타이저 등은 폐암을 진단 받고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60대 남성의 감동어린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65세 남성 에릭 메이건은 런던의 세인트 바솔로뮤 병원으로 옮겨 고통스러운 치료를 받고 있었다. 52세 아내 제인 하비는 에릭의 곁에 꼭 붙어 그를 간호하고 있다.

그러나 거듭된 항암 치료에도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담당 의사는 에릭에게 앞으로 살 수 있는 날이 3주 정도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야 했다. 에릭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아내의 얼굴이 떠올랐다.

두 사람은 16년 동안 부부로 살았지만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조차 올리지 못했다. 완전히 평탄한 삶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렸다. 에릭은 병원 인근 결혼식장에 전화를 걸었다. 세상을 떠나기 전 아내와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말기 암환자에게 병실은 나서는 건 자살기도와도 같아 에릭은 결혼식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에릭의 고민을 알게 된 병원 관계자들이 손을 내밀었다. 직원들은 병실에 작게나마 결혼식장을 꾸미고 부부의 지인들을 초대했다.

담당 의사는 혼인 서약을 읽어 내려갔고, 제인은 '평생 남편을 사랑하겠느냐'는 질문에 큰 목소리로 '그렇다'고 대답했다. 남편 에릭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부부를 응원하는 목소리와 병원 직원들의 따뜻한 배려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함께 높아지고 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