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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지나니 비트코인 열풍도 시들…관심·거래 모두 수직하락
한국경제 | 2018-03-27 13:21:54
지난 겨울 전 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가상화폐가 3월 들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격이 떨어진 것은 물론 시장의 관심에서도 멀어지는 추세다.

27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11시35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6.89% 하락한 87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 상원은 이날 당국이 미국 기업의 해외서버 저장 데이터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당국이 가상통화를 통한
자금 세탁과 탈세, 불법 거래 등을 조사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하
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꾸준히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 1500만원을 돌파했던
지난 1월20일을 마지막으로 3월 들어서는 1200만원선도 버거운 모습이었다. 이
달 중순 이후부터는 1000만원대를 밑도는 일이 더 많았다.

악재에 곤두박질쳤다가 호재에 치솟던 기존의 패턴이 아닌, 호재도 악재도 없이
가라앉는 모양새다.


가격보다 더 명확하게 보이는 지표는 관심도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지난주(3월 18~24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는 1월2주 대
비 12%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수준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가 이용하는 네이버 검색어트렌드에서는 관심도 하락
이 더 두드러졌다. 전날 네이버에서 비트코인·가상화폐·가상통화
에 대한 관심도는 가장 높았던 12월 8일 대비 4%에 불과했다.

각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가격 통제 의사를 밝히고 있는 데다가 해킹·운
영 문제 등의 이슈가 이어지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
다.

거래량도 크게 감소했다. 블록체인닷인포에 따르면 지난 2월 비트코인 거래량은
지난해말 대비 60%가량 줄었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고
있다"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현상이 '15배 빠른 닷컴 버블'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닷컴 버블
당시 나스닥은 2700포인트였던 지수가 5개월 만에 5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
후 나스닥은 평균 44% 하락하는 폭락장을 5번이나 겪으며 바닥을 쳤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시나 샤는 지난 20일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나 거래량은 닷컴 버블 붕괴 직전의 나스닥과 비슷하다"며 "본격적인
약세장을 앞둔 과열, 거래량 급감 등에서 유사하다"며 버블 붕괴가 임박
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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