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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작년 영업익 25억 '역대 최저'…사드 보복·공항 임대료 타격
한국경제 | 2018-04-02 16:16:15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4539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의 실적을 기
록했다고 2일 호텔롯데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시내점은 24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공항점은 19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사드 위기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및
특허수수료 증가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3기 면세사업 2년차까지 월평균 400억 원 이었던 임
대료가 3년차로 접어든 작년 9월부터 월평균 620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수차례 임대료 조정협상을 벌였
지만 합의점을 못 찾고 결국 지난 2월 계약해지 공문을 접수하면서 철수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인천공항점 매출은 1조1000억원이었지만, 납부한 임대료는
5800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2017년부터 변경된 특허수수료 산정 방식 역시 실적악화에 큰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총 352억원을 특허수수료로 반영했다. 이는 201
6년에 납부한 특허수수료 26억원보다 1254% 증가한 수치다.

특허수수료를 매출에 기반하여 산정하는 현행 방식은 영업이익이 줄어도 매출이
증가하면 특허수수료 역시 증가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정부의 면세점 제
도개선 TF에서 이 문제에 대해 검토 중이며, 연내 제도 개선 결과물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롯데면세점은 사업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인
천공항 철수를 통해 개선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시내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동남아 및 기타 국적 고객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중국 고객 의존도를 분산
시켜 대외적인 불안 요소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점 매출은 진출 첫해 흑자를 기록한 베트남 다낭공항
점과 전년대비 150%신장한 일본 긴자점을 필두로 2017년 1400억원의 매출을 기
록, 전년보다 45% 신장했다"며 "특히 나트랑 공항점, 호찌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도시 및 기타 국가에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향후
해외 매출은 증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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