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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주요 그룹 투자액 41% 차지…반도체 쏠림 심화
한국경제 | 2018-04-04 08:39:33
지난해 주요 그룹의 투자액이 86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액이 전체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업종간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
온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57개 대기
업집단 계열사 341개를 대상으로 유·무형 투자 내역을 집계한 결과 지난
해 누적 투자액은 85조9556억원에 달했다. 전년 63조5569억원보다 22조3987억원
(35.2%)이나 증가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일부 업종의 호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
된다.

항목별로 보면 설비투자 등 유형자산 투자는 77조9394억원으로 40.6% 늘어난 반
면 산업재산권 등 무형자산 투자는 8조162억원으로 오히려 1.2%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연구개발(R&D) 투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전년보다 90.3%(13조8251억원)나 늘어난 29조1308억원을 투
자해 57개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9%에 달했다. 삼성전자와삼성바이
오로직스가 전년에 비해 각각 2배, 3배 수준으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

SK그룹은 3조900억원 증가한 13조6964억원, LG그룹은 3조2823억원 늘어난 11조
1681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투자 증가액이 나란히 3조원을 넘은 것
으로 집계됐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의 투자
증가가 눈에 띄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전년보다 6260억원(7.6%) 감소한 7조6200억원에 그쳤다. 지
난해 국내외 공장 증설이 마무리된 데 따른 것으로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 현
대위아 등 21개 계열사 가운데 10곳의 투자가 줄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13조2766억원(100.5%) 늘어난 26조4843
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의 비중만 30.8%에 달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투자액이 3조1978억원(54.6%) 증가해 9조5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전세
계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맞물려 양사가 설비 투자를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양사의 투자액을 더하면 전체 341개 계열사 투자 총액의 41.3%에 달한다. 특히
두 기업의 투자 증가액은 지난해 57개 그룹 전체 투자 증가액(22조3987억원)의
73.6%를 차지할 정도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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