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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드론 20기 군집비행 기술 기업에 이전
한국경제 | 2018-04-11 16:06:19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1일 국내 드론 제작 회사인 드림비전스에 드론 군집 비
행 기술을 이전했다고 발표했다.

드론이 일정한 대형을 갖추고 떼로 날아다니는 군집 비행은 지난 2월 평창 올
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 선보이며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인텔은 개
막식에서 1218대의 드론쇼 영상을 공개해 군집 비행 최다 대수 기네스북 기록을
세웠다. 폐막식에서도 드론 300대를 실시간 움직여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이 하늘로 도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최대 20기의 드론이 군집 비행을 하는데 필요한 정밀 위
치인식 기술과 통신기술, 비행제어 컴퓨터 시스템 관련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식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한계를 뛰어넘어 오차가 10㎝미만인 실시간
이동측위(RTK) 기술을 이용해 여러 대 드론이 서로 부딪히지 않고 비행할 수 있
다. 드론 조종에 필요한 무선 데이터를 줄이고 백업시스템을 추가해 오류가 발
생해도 안정적으로 비행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문화 공연에 활용되고 있는 실외 군집비행 기술은 앞으로 인공지능(AI)와 결합
해 실종자 탐색, 농작물 관리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 군집 비행
기술은 국내에서도 2013년 개발됐지만 실외용 군집 비행 기술이 민간 업체에
이전된 건 처음이다. 2015년과 2016년 실내용 군집 비행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
한 게 전부다. 산업계 안팎에서는 드론 기술을 개발해도 규제에 막히고 투자가
부족해 글로벌 기업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우연 관계자
는 “현재는 미국보다 일부 기술이 떨어지지만 이번 기술 이전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군집 비행 기술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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