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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슈퍼부자들 "미국 2년 내 경기침체 온다"
뉴스핌 | 2018-04-20 01:20:5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전세계 슈퍼 부자들이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앞으로 2년 이내에 침체를 맞을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자동차 수출입 현장 <출처=블룸버그>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경기 불확실성을 높인다며 비판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각) JP모간이 실시한 서베이에서 전세계 고액 자산가 가운데 75%에 달하는 응답자가 2020년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의 응답자가 내년부터 침체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나머지 절반은 2020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유럽과 중동을 포함해 전세계 700여명의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은 유동 금융자산을 3000만달러 이상 보유한 울트라 부자들이다.

고용부터 제조 및 서비스업까지 미국 주요 부문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이루고 있고, 기업 실적 역시 강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자산가들은 가까운 미래에 침체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2.9%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나온 전망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경고는 이코노미스트와 기업가들 사이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칼 타넨바움 노던 트러스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재정 적자가 앞으로 2년 이내에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이 때문에 경제 성장이 꺾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억만장자 기업가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역시 2008년과 흡사한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금융시스템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얘기다.

경제 지표 역시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차이가 크게 좁혀지면서 일드커브가 드러눕자 투자자들은 역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전통적으로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투자자들 사이에 일드커브의 평탄화에 대한 해석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되자 경계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한편 연준은 지난달 통화정책 의사록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무역 마찰이 향후 경기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역시 무역 마찰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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