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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검증된 로보어드바이저에 돈 몰린다
파이낸셜뉴스 | 2018-05-20 20:35:05
출시후 장단기 수익률 시장 수익률 크게 웃돌아
금융권 인건비 절감도 한몫


시중은행의 인공지능(AI) 자산관리사인 '로보어드바이저'가 기간을 막론하고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과 안정성이 검증되고 있는 만큼, 향후 은행권의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경쟁과 고객들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장단기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2.41%)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된 지 1년이 채 안된 단기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은 물론 상대적으로 출시된 지 많은 시간이 흐른 중장기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도 여전히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지난 2016년에 출시됐던 신한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엠폴리오'는 출시 이후부터 지난 16일까지 모든 성향별 추천 포트폴리오 수익률에서 코스피 수익률을 앞서고 있다. '엠폴리오'가 추천한 포트폴리오의 누적 수익률은 안정추구형의 경우 4.51%, 위험중립형 4.74%, 적극투자형 6.21%, 공격투자형 8.94% 수준으로 기록됐다.

이는 코스피 수익률보다 최소 2.1%포인트, 최대 6.53%포인트 높은 수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추천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경우는 많았지만, 중장기적인 수익률 전망에 있어선 회의적 시각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엠폴리오'의 경우 중장기적으로도 로보어드바이저의 추천 포트폴리오에 대해 한층 더 신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엠폴리오'는 현재까지 가입고객 15만명, 가입금액은 3306억원이다. 가입한 펀드계좌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35만개에 달한다.

최근에 출시된 하나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하이로보'도 시장 수익률보다 높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에 출시된 '하이로보'는 약 9개월 동안 코스피 수익률보다 최소 1.7%포인트, 최대 11.84%포인트 높은 추천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4만명의 고객과 5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가입돼 있다. 더욱이 가입한 펀드계좌 수는 15만개를 초과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이로보'는 딥러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면서 3개월에 한 번씩 포트폴리오를 점검, 성과를 분석한다"며 "비록 9개월이라는 단기지만, 고객들의 자산관리에 있어 로보어드바이저의 역할은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단기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이 양호한 수치를 기록한 원인으로,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지속적인 '리밸런싱(재조정)'을 꼽았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인간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고 철저히 데이터와 경험에 근거해 분석 기능을 매번 진화시켜나간다"며 "이로 인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최대한 적합한 결론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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