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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스트리트] 아프리카개발은행 부산 총회
파이낸셜뉴스 | 2018-05-22 17:01:05
기아와 질병의 대륙 아프리카가 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정치안정과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21세기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를 넘었다. 세계의 경제전망기관들은 이런 추세가 다소의 부침은 있겠지만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54개국 12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2100여개로 전 세계 언어의 30%를 차지한다. 그러나 오랜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영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등을 공식언어로 사용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사하라사막 이남지역은 아직도 인구의 30%가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아프리카의 모든 나라가 빈곤국인 것은 아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4050억달러였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도 2940억달러나 됐다.

아프리카 각국의 개발 수요는 막대하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이 올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인프라 수요가 연간 1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요재원을 대부분 외채로 조달할 계획이다. 경제가 건실한 나라들도 아직은 풍부한 지하자원을 배경으로 자원의존형 성장에 머물고 있다. 혁신형 성장으로 전환하는 구조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미래성장 가능성에 먼저 눈을 돌린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 기업들은 자본과 기술, 우수한 상품을 무기로 일찌감치 소비시장을 파고들었다. 요즘에는 중국 기업들이 진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삼성과 LG 등 대기업 몇 곳을 빼면 대다수 한국 기업에는 아직은 미지의 땅으로 남아 있다. 그만큼 가능성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한국이 아프리카 대륙에 성큼 다가가기 위한 기념비적 행사가 21~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역내외 국가를 합쳐 80개국에서 정부·금융·재계 인사 4000여명이 참석한 AfDB 연차총회다. 22일에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도 함께 열렸다. 행사 기간에는 참석자에게 한국의 기업과 문화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이어진다. 한발 늦었지만 이번 AfDB 연차총회를 계기로 한국과 아프리카 사이의 거리가 좁혀질 수 있으면 좋겠다.

y1983010@fnnews.com 염주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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