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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9월 양적완화 종료 힘들듯"
파이낸셜뉴스 | 2018-05-25 16:01:05
유럽중앙은행(ECB)가 당초 올해 9월에 종료되는 월 300억유로(360억달러·약38조원) 규모의 양적완화(QE)를 예정대로 끝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전망이 무역 분쟁과 경제 성장 둔화, 이탈리아의 새로운 연정 같은 문제로 인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며 ECB의 QE 종료나 점진적 규모 축소가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회의록에서 일부 ECB 관리들은 특히 보호무역이 커지고 있는 것을 이유로 양적완화 축소를 신중하게 처리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ECB는 유로존 경제가 아직은 견고하다며 현재로써는 ECB의 출구 계획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근의 둔화 움직임은 지난해의 빠른 성장 다음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며 이밖에 나빴던 날씨와 파업, 독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유로존의 경제활동 상태를 보여주는 필수적인 지표인 복합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5월 지수는 당초 예상됐던 55에 못미치는 54.1을 나타냈다.

여기에 물가상승(인플레이션)도 목표인 2%에 못미치고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에 0.7%로 양적완화가 시작됐던 2015년초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페터 프뢰트는 현재 유로존 경제가 견고한 상태라며 포퓰리즘을 지향하는 이탈리아의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변화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우려를 불식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프랑크푸르트 소재 ING 이코노미스트 카르슈텐 브르체스키는 ECB가 양적완화를 축소한다는 기존의 통화 정책 계획을 서둘러서 바꿀 생각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이탈리아의 정치 상황이 복잡해진다면 양적완화의 점진적인 축소는 더욱 실시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널은 ECB가 양적완화를 연장한다면 남부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만 QE의 장기화가 부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ECB가 별도로 공개한 보고서에서 양적완화를 실시한 미국과 달리 유로존의 가계와 기업, 정부 부채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크게 감소되지 않은 것이 지적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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