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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밀, 디펜딩 챔피언 김승혁 '데자뷰'..제네시스챔피언십 2R 5타차 단독선두
파이낸셜뉴스 | 2018-05-25 19:01:05
정한밀
【송도(인천)=정대균골프전문기자】"이 코스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인가요."
25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GC 코리아(파72·742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 한 갤러리가 취재중인 기자에게 이렇게 묻는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장은 길고 러프는 발목이 빠질 정도로 깊은데다 그린 주변에 톱니 바퀴 처럼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시각적으로 엄청나게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그린은 언듈레이션이 심하고 하루 종일 종잡을 수 없는 바람까지 분다.

대한민국 골프장 중에서 난도가 가장 어려운 지는 몰라도 쉬운 골프장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된 표현으로 '그 분을 영접'한 선수는 있기 마련이다. 작년 이 대회 원년 챔피언 김승혁(32)이 그랬다. 김승혁은 작년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위와는 무려 8타차 완승이었다. 그 결과에 많은 골프팬들이 깜짝 놀랬다. 당시 대회 마지막날 현장을 찾았던 1만8000여명의 갤러리는 김승혁이 보여준 수준 높은 경기에 눈호강을 했다.

작년에 김승혁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언샷은 핀에 착착 붙고 퍼트는 홀 속으로 쏙쏙 빨려 들어가면 제아무리 난공불락의 코스일지라도 어쩔 수 없다. 게다가 남자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 되면서 그런 현상은 자주 일어난다. 2라운드 결과 올해는 총 11명의 선수가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코스 전장을 작년보다 56야드 늘려 난도를 더 높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적잖은 수다.

그런 가운데 올해 대회도 작년 판박이가 될 개연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주인공은 정한밀(27·삼육식품)이다. 정한밀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는 완벽한 플레이 끝에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정한밀은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에 자리한 이정환(27·PXG), 전가람(23)과 5타 차이다. 투어 2년차인 정한밀은 작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가 투어 최고 성적이다.

정한밀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신이 없다. 내 골프 인생 최고의 게임이었다. 1라운드와 달리 바람도 불지 않고 날씨도 좋아 플레이하기 쉬웠다. 어프로치도 좋았고 퍼트도 잘 들어갔다. 덕분에 버디 찬스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우승 보너스로 주어지는 각종 특전에 대한 욕심이 난다"며 "우승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우승을 향한 의욕을 내비쳤다. 정한밀은 "어렵게 잡은 우승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다. 1, 2라운드 때처럼 플레이하고 싶다.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사제간'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최경주(48·SK텔레콤)와 위창수(46)은 나란히 컷 통과에 실패했다. 특히 최경주는 지난주 강행군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후배들과 골프 꿈나무들에게 귀감이 됐다. 2주간의 행복했던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최경주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컷은 5오버파 149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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