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지난 23일 기준)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전환사채(CB)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3조4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에서 CB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발행총액은 2조6690억원(25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8% 증가했다. 반면 코스피 시장은 8260억원(46건)으로 같은 기간 5.1%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벤처펀드의 벤처기업 신주 15% 투자의무에 따른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권면총액이 늘었다"며 "코스닥벤처펀드 판매 개시 이후인 지난달 5일 이후 CB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같은 기간 대비 248.9%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3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 감소
코스닥 시장의 BW는 늘었으나 코스피 시장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은 1850억원(1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3% 늘었다. 반면 코스피 시장은 1970억원(4건)으로 같은 기간 74.9%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두산그룹의 대규모 BW 발행으로 일시적으로 권면총액이 증가한 뒤 줄었으며, 코스닥 시장은 최근 메자닌 투자 수요 증가 등으로 권면총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발행 방법으로는 사모 방식이 전체의 96.9%(3조7571억원)로 월등히 높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사모 발행액(9330억원)이 전체 91.2%를 차지했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98.9%(2조8240억원)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CB 권면총액 최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아시아나항공으로 1000억원이었다. BW는 에이프로젠 KIC이 1000억원을 기록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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